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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사전

제목

앞바퀴만 겨울용으로? 그러다 큰 사고 납니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12.05
첨부파일0
추천수
1
조회수
837
내용

그래픽=양진경


타이어의 오해와 진실 5


날이 추워지면서 자동차도 '월동 준비' 를 해야 할 시기가 오고 있다.

특히 미끄러운 노면을 대비한 '겨울용 타이어' 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겨울철엔 눈이 쌓이는 등 노면 환경이 악화돼 제동 거리가 최대 8배까지 더 늘어날 수 있다.

미쉐린타이어 실험에 따르면, 시속 50km 주행 시 도로가 마른 상태에서 급정지했을 때

필요한 제동거리는 12m 정도지만, 눈길에선 48m가 필요했다.

빙판길에선 제동거리가 96m까지 늘어난다. 그만큼 사고 위험이 커지는 것이다.


흔히 겨울용 타이어는 눈이 내리기 시작한 다음에야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눈 내리기 전, 추워질 때쯤 준비하는 게 좋다고 말한다.



그냥 탈까? 안됩니다

빙판엔 제동 거리 최대 8배 늘어

멀쩡한 도로, 급정지엔 12m 필요

빙판길에선 96m까지 늘어나


두개만 교체? 아예 바꾸지 마세요

바퀴마다 접지력 달라져

회전 구간에서 차선 이탈 위험


빨리 닳는 단점 있지만···

일반 타이어보다 제동성능 2배

겨울철에만 쓰고 교체해야



기준은 영상 7℃ 이다. 일반적으로 쓰이는 사계절용 타이어는 영상 7℃ 이하에서

고무가 경직되는 현상이 발생해 접지력이 떨어지는 반면,

겨울용 타이어는 저온에서 제동 성능을 높일 수 있는 특수 처리가 돼 있다.


겨울용 타이어는 원료인 고무 콤파운드에 스펀지처럼 미세한 기포를 주입,

차갑고 미끄러운 노면에서 접지면을 넓혀 제동력을 높인다.

타이어 표면엔 고무를 부드럽고 유연하게 만드는 실리카 소재를 일반 타이어보다

더 많이 섞어, 저온에서도 표면이 딱딱하게 굳는 현상을 막는다.

타이어 표면의 홈 패턴도 물뿐 아니라 눈·얼음 등이 쉽게 배출될 수 있도록 깊고 예리하게 디자인돼 있다.

그 결과, 겨울용 타이어는 사계절용 대비 제동 성능이 두 배 가까이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픽 참조>.

그러나 겨울용 타이어도 적잖은 제동거리를 필요로 하므로,

겨울철 주행 땐 충분한 앞뒤 간격을 유지하고, 브레이크를 세게 밟지 않아야 한다.


겨울용 타이어는 디자인에 따라 '노르딕' 과 '알파인' 등 크게 두 가지 타입으로 나뉜다.

노르딕은 눈이 많은 북유럽·러시아·캐나다 등에서 주로 쓰이는 타입으로,

눈길이나 빙판길에 특화돼 있다. 국내에선 주로 알파인 타입을 쓰는데,

눈이 녹은 뒤 젖어 있는 노면에 특화된 제품으로, 배수 능력이 탁월하다.


특히 한국의 겨울길엔 도로 곳곳에 잘 보이지 않는 '블랙 아이스' 가 숨어있고, 

자동차가 이 위를 오고 가면 표면의 얼음이 녹아 

길이 쉽게 젖기 때문에 배수 능력이 높은 타이어가 적합하다.


겨울용 타이어엔 타이어 측면에 3개의 산봉우리로 둘러싸인 눈송이 모양의 마크가 새겨져 있다.

폭설 지역에서 가속력, 마찰력 등 눈길의 주행 성능 시험 기준을 충족한 타이어에 부여되는 마크다.


가격 부담 등의 이유로 앞바퀴 또는 뒷바퀴 2개만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이는 아예 안 바꾸느니만 못하다.

바퀴마다 접지력이 달라지면 차가 자세를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바퀴별로 접지력을 정교하게 제어해야 하는 회전 구간에선 차선 이탈 등 위험한 상황이 오히려 발생할 수 있다.


타이어의 공기압을 평소보다 낮추는 것이 안전하다는 속설도 있지만, 믿을 만한 정보는 아니다.

타이어 공기압을 줄여 접지면을 넓힌다는 것이지만, 타이어의 적정 공기압은 모든 주행 환경을

고려해 설정된 것으로 가급적 최대한 지켜주는 것이 좋다.

오히려 겨울철에는 기온의 차이가 심해 평소보다 공기압이 더 빨리 낮아지는 경향이 있어

최소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확인해주는 것이 좋다.


겨울용 타이어는 일반 사계절용보다 마모가 빠르고 승차감이 떨어진다.

겨울철 부츠를 여름에 신으면 불편한 것과 비슷한 이치다. 일반 타이어보다 고무가 물러 수명도 짧다.

겨울용 타이어는 3~4개월 정도 사용하고, 그 뒤엔 사계절용 타이어로 다시 교체하는 것이 좋다.

타이어 업체 대리점들은 계절에 맞춰 타이어를 보관해주는 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만약 개인이 따로 보관한다면 타이어를 랩이나 비닐, 신문지로 싼 다음,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두는 것이 좋다.

휠과 함께 보관할 때는 타이어 측면이 바닥을 향하도록 쌓아서 보관해도 된다.

그러나 휠 없이 보관할 때는 가급적 세워서 보관하고, 주기적으로 타이어가 지면에 닿는 부분을

바꿔줘서 타이어가 변형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연말까지 겨울용 타이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윈터 아이셉트 페스티벌'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에보2' '에보2 SUV' 'iZ2 A' 'X' 등 행사 제품 4개를 구매하고

티스테이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응모하면 무릎담요, 넥워머, 성애제거기, 핫팩 등을 준다.


금호타이어도 '윈터크래프트 WP72' '윈터크래프트 WS71' '아이젠 KW17' 등

겨울용 타이어 구매 고객에게 소정의 상품을 선착순으로 지급한다.


-조선일보

 윤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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