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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국·탕·찌개 요리 걱정 뚝! 펄펄 끓는 간편식 시장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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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093
내용


죽·김에 주력했던 동원 F&B

육개장 등 14종 내놓으며 도전장

1위 CJ는 프리미엄 제품 늘려

집밥에 필수··· 2년 새 56% 성장




동원F&B가 20일 육개장·김치찌개 등 국·탕·찌개 가정간편식(HMR) 14종을 출시했다.

그동안 죽과 김에 주력해 온 동원F&B가 상온 유통이 가능한 국·탕·찌개 HMR을 만드는 것은 처음이다.

즉석밥을 제외한 HMR 시장은 국·탕·찌개와 죽(粥)이 양대 축이다.

죽은 동원F&B가, 국·탕·찌개는 CJ제일제당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이 파우치(비닐 재질의 봉지) 죽을 앞세워 동원F&B를 추격했다면,

국·탕·찌개는 동원F&B가 후발 주자로서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집밥' 수요가 늘면서 급성장한 HMR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것이다.

최근 HMR 시장에는 고급화 바람도 거세게 불고 있다.

기존 식품회사들뿐 아니라 호텔과 유통업체까지 고급 식재료를 앞세운 신제품으로 소비자를 공략 중이다.


◇펄펄 끓는 '국·탕·찌개' HMR 시장


국내 국·탕·찌개 HMR 시장은 작년 2325억원 규모로 2년 새 56% 성장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국·탕·찌개 HMR 매출은

최근 전년 대비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동원F&B가 출사표를 던지면서 이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동원F&B는 국·탕·찌개에서 올해 매출액 500억원, 2022년까지 1000억원 규모의 제품군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광주공장에 400억원을 들여 생산시설을 지었다.

동원F&B는 "경쟁 업체와 비교해 살균을 위한 열처리 시간을 20% 이상 단축시켜 재료 본연의 맛과 식감을 살렸다"고 했다.


CJ제일제당은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수성(守城)에 나섰다.

이달 초 육개장에 차돌양치를 넣고 고기 함량도 4배로 늘린 '차돌육개장' 을 선보였다.

이를 시작으로 미역국 등 기존 인기 제품들에 들어가는 내용물을 더욱 고급화한 신제품을 연이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높아진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춘 제품들로 시장을 더욱 키울 것" 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시장 2위인 오뚜기는 '서울식 쇠고기 보양탕' 과 '부산식 돼지국밥 곰탕' 등 지역 음식을 앞세우고 있다.

대상은 지난해 '사골 선지 해장국' 과 '곱창 육개장' 등 외식 메뉴를 HMR로 만들었다.

대상 관계자는 "현재 생산 중인 국·탕·찌개만 21종에 이른다"고 했다.


식품업체들이 특히 국·탕·찌개에 공을 들이는 것은 이 제품들이 HMR의 주력이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식품업체 관계자는 "기존의 죽이나 컵밥 등은 간식으로 먹는 경우가 많지만, 국·탕·찌개는 제대로 차린 밥상에 오른다"며

"집밥 수요가 늘면, 이 시장이 급격히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고급화되는 HMR


코로나 사태 이후 HMR 시장에는 고급화 바람이 거세다.

집 안에서 색다른 요리를 찾는 소비자 수요가 늘어난 데다,

외식업계도 위기 탈출을 위해 발 빠르게 배달·포장 요리 및 간편식 개발에 나서고 있다.

유명 식당들도 지난 3~4월 영업시간을 줄이거나 휴점하고 식품업체와 함께 잇따라 간편식을 출시하기도 했다.


온라인 쇼핑몰 마켓컬리에서는 에어프라이어에 5분만 돌리면 완성되는 프랑스 달팽이 요리 에스까르고(12개입)를 판매중이다.

이탈리아식 토마토 갈비찜, 능이 삼계탕, 베트남식 쌀국수 요리 '분짜', 태국 푸팟퐁 커리 등 종류도 다양하다.


삼원가든·투뿔등심·부처스컷 등을 운영하는 외식 전문 업체 SG다인힐은 이른바 'RMR(Restaurant Meal Re-placement·식당 메뉴 대체 간편식)'

브랜드인 '셰프스 테이블'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이 업체는 서울 유명 호텔의 셰프를 영입해 간편식을 개발하고 있다.

유명 이자카야 '이치에' 의 고기 튀김 멘치카츠, 양식 레스토랑 '있을재' 의 디저트 티라미수, 

'금산제면소' 의 탄탄멘, '미로식당' 국물 소갈비찜 등을 최근 출시했다.


SG다인힐 박영식 대표는 "유명 셰프와 함께 제품 품질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GS리테일은 온라인 쇼핑몰 GS프레시 및 수퍼마켓 판매용으로 '나정순할매주꾸미' 와 함께

'심플리쿡 용두동 할매' 해산물 시리즈를 지난 3월 출시했다.

신세계푸드는 인천 지역 유명 고깃집 '숭의가든' 과 전골식 소불고기를 내놨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식품관 '고메이494' 브랜드를 앞세워 고급 강진맥우 설렁탕, 사골곰탕 등을 판매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달 한우 전문점 '우미학' 의 차돌 깍두기 볶음밥을 선보였다.



-조선일보

 이성훈·한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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