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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여름 북극 해빙, 30년 안에 완전히 사라질 것", 육지 얼음도 사라지는 중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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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019
내용


독일 함부르크대

해빙을 건너고 있는 북극곰. 온난화가 계속되면 2050년 이전에 북극에서 여름에 해빙을 볼 수 없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 여파로

북극 해빙 1979년보다 70% 줄어


연구 기관 21곳 모여 모의 실험

"탄소 줄여도 해빙 소멸 못 막아"



바닷물이 언 해빙(海氷)은 북극곰이

먹이를 찾아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머지않아 여름이 오면 북극곰이 다니던 이 길이 없어질지 모른다.

지구온난화로 여름철 북극의 해빙이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독일 함부르크대 막스플랑크 기상 연구소의 더크 노츠 박사가 이끈 국제 공동 연구진은

최근 국제 학술지 '지구물리학 연구보' 에 "2050년 이전에 북극에서 여름 해빙이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예측한다" 고 발표했다.


북극은 연중 해빙으로 덮여 있다.

해빙은 바닷물이 얼어 있는 상태로, 육지에 내린 눈이 응축된 빙산이나 빙붕, 빙하와 다르다.

그동안 북극 해빙은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에는 면적이 감소했다가 겨울이 되면 다시 늘기를 반복했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최근 수십년 사이 북극해의 해빙이 급감했다.


1979년 위성 측정이 시작된 이후 해빙 면적은 40%, 해빙량은 70%가 줄어들었다.


노츠 박사는 전 세계 연구 기관 21곳과 공동으로 지구온난화가 북극의 해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기후 모델 40가지로 진행한 모의 실험을 토대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늘고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노력이 부족할 때 북극 해빙이 어떤 변화를 겪을지 예측했다.

예상대로 모의 실험에서 북극의 해빙은 여름에 빠르게 사라졌다.

일부 모의 실험에서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줄어도 북극의 여름 해빙이 사라지는 것은 막지 못한다고 나왔다.

이미 한계치를 넘었다는 의미다.


해빙이 사라지면 북극 생태계와 기후도 큰 영향을 받는다.

해빙은 북극곰과 바다표범, 물개 등의 서식지이자 사냥터이다.

또 햇빛을 반사해 북극의 온도 상승을 막는 역할도 한다.

논문의 공동 저자인 캐나다 맥길대의 브루노 트렘블레이 교수는

"북극 해빙 감소는 얼음에 의존하는 북극 생물들의 삶을 더욱 어렵게 할 것" 이라고 우려했다.


연구진은 "앞으로 북극 해빙이 얼마나 자주 사라질지는 이산화탄소 배출에 달렸다"며

"온실가스 배출이 빠르게 줄어들면 간헐적으로 북극에서 해빙이 없어지겠지만,

배출량이 늘면 여름에 해빙이 없는 해가 늘어날 것" 이라고 밝혔다.


-조선일보

 이영완 과학전문기자





그린란드·남극 얼음층

16년간 5조880억t 감소




남극의 연간 육지 얼음 두께 변화.

파란색은 증가, 붉은색은 감소를 의미한다.


극지의 바다뿐 아니라 육지에서도 얼음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미국 워싱턴대의 벤 스미스 교수 연구진은 지난 1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에

"그린란드와 남극에서 육지를 덮은 얼음층인 빙상(氷床)이 16년 사이 5조880억톤 사라졌다" 고 밝혔다.


이 정도 얼음은 미국의 미시간호를 채울 양이다.

연구진은 해안 지역에서 녹아내리는 얼음양이 내륙에 내리는 눈을 훨씬 초과해 이 기간 해수면을 14mm나 상승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이 운영 중인 극지 관측 위성 아이스샛(IceSat) 이 수집한 자료를 근거로 했다.

아이스샛 1호는 2003~2009년, 아이스샛 2호는 2018~2019년 북극에 가까운 그린란드와 남극의 빙상 변화를 관측했다.

위성에서 지표면으로 레이저를 쏘고 그 반사파가 돌아오는 시간을 이용해 얼음 두께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분석 결과 그린란드는 얼음을 매년 평균 2000억톤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극에서 사라지는 얼음은 연간 1180억톤 규모였다.

얼음 10억톤은 올림픽 대회 기준 수영장을 40만개 채울 수 있는 물과 맞먹는다.


빙상의 변화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그린란드 내륙의 해발 2000m 이상 고지대에서는 눈이 내려 쌓이면서 빙상이 오히려 더 두꺼워졌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해안에서 녹아내리는 얼음에는 비교할 바가 못 됐다.


마찬가지로 남극에서도 동쪽 고지대에서는 빙상이 증가했지만 서쪽 해안의 빙상 감소는 막지 못했다.

남극에서는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면서 바다에 떨어져 나온 빙하(氷河)뿐 아니라

빙상과 이어진 바다 위 얼음덩어리 빙붕(氷棚)까지 녹였다.

빙붕이 녹아 얇아지면 바다로 유입되는 얼음 흐름이 더 빨라지는 악순환이 이어진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조선일보

 이영완 과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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