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ENU

잡학사전

제목

스마트폰 대신 스마트카··· 中 빅테크 다 뛰어든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03.16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450
내용

파격적 보조금 업고 너도나도 올인


지난 2일, 중국 최대 포털 업체인 바이두는 중국 1위 민영 자동차 기업인 지리 자동차와 함께 '지두(集度)자동차' 라는 전기차 합작사를 공식 출범시켰다.
중국 IT 매체 콰이커지는 "이 회사는 단순 전기차 제조가 아닌 바이두의 자율주행과 AI (인공지능) 기술을 총집합한 차세대 스마트카를 출시할 목적으로 세워졌다"고 평가했다.
사실상 회사의 주도권은 자동차 제조사인 지리가 아닌 인터넷 업체 바이두에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회사의 지분은 바이두가 55%를 갖고 있으며, 총 4명으로 꾸려진 이사회도 바이두 측 인물이 3명이다.
리옌훙 바이두 CEO(최고경영자) 는 합작사 출범과 함께 "향후 3년 내에 첫 스마트 전기차 제품을 양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대표 인터넷·IT기업들이 스마트카 시장으로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중국은 그동안 선진국 자동차 기업들의 엔진 기술을 따라잡지 못해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3류' 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하지만 중국은 엔진이 필요 없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시장이 열리는 것을 계기로 판세를 단숨에 뒤집겠다는 전략이다. 



아이엠모터스
중국의 전기차 회사 아이엠모터스가 공개한 전기차 신제품이 주행하는 모습. 
알리바바와 상하이자동차가 함께 세운 이 회사에 따르면, 이 전기차는 시동을 건 시점부터 주차까지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하며 완충 시 1000km를 주행할 수 있다.
아이엠모터스는 오는 4월부터 이 제품에 대한 사전 예약을 받는다고 밝혔다.


사람 없이 '도어 투 도어' 자율주행
내달 첫선 '알리바바카' 예약 시작
1회 무선 충전하면 1000km 달려

바이두·텐센트·화웨이·샤오미···
속속 출사표, 전기차만 올 180만대





◇올 연말 출시되는 '알리바바카', '시장의 메기 될까

현재 중국의 '스마트카 굴기' 에서 가장 선두 자리를 차지한 것은 알리바바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11월 상하이자동차와 함께 전기차 합작사인 '아이엠모터스(중국명 즈지자동차)' 를 설립했다.
또 4월 출시되는 첫 세단 스마트가 제품에 대한 사전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회사 측은 아직 모델명도 정해지지 않은 이 차량엔 15개의 카메라와 라이다 등이 탑재돼 이른바 '도어 투 도어'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도어 투 도어 자율주행이란 차량 시동을 켠 시점에서 주차까지 모두 자율주행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아이엠모터스는 또 이 스마트카에서 무선 충전이 가능하며, 한 번 완충 시 1000km를 주행할 수 있다고도 소개했다.
최근 출시된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의 최대 주행거리(500km)의 2배 수준이다.
차량 내부에는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용 화면이 하나로 이어진 39인치 크기의 대형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여기엔 알리바바의 스마트카용 OS(운영체계)와 각종 앱이 적용되며, 운전자는 영상 감상부터 쇼핑까지 모두 이 화면에서 편하게 해결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폴더블 스마트폰이나 초미세 공정 반도체처럼 중국이 아직 생산하지 못하는 제품을 과장해 공개했을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는 중국이 이미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생산을 담당하면서 차량 제조를 위한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는 데다 알리바바·바이두의 자율주행 기술 역시 무인 택시를 운영할 수준으로 발전한 상태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화웨이·ZTE·샤오미까지··· 스마트카 잰걸음

알리바바·바이두 외에도 스마트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는 업체는 많다.
자율주행 기술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온 중국 대표 인터넷·게임기업 텐센트도 중국 창청자동차, 지리자동차 등과 스마트카 기술 협력을 하고 있고,
미국의 제재에 신음하던 통신 장비 업체 ZTE는 최근 자동차 전장(전기·전자장치) 부품 생산 시설 구축에 나서며 본격적으로 스마트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 발판으로 
   3류차 이미지 벗으려해

미국의 반도체 제재에 스마트폰 시장을 잃은 화웨이도 전기차 제조설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달 26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은 화웨이가 중국 국유 자동차 기업인 창안자동차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화웨이는 이 소식을 즉각 부인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에 대한 특허출원을 꾸준히 하고 있다.
샤오미 역시 최근 전기차 자체 제조에 돌입한다는 소식이 돌며 주가가 한때 9%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올해 중국에서 전기차 육성책으로 판매량이 전년보다 31% 늘어난 18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인터넷 매체 텅쉰망은 "스마트카는 정부의 전기차·5G·AI 등 집중 육성 정책에 수혜를 받을 대표 업종" 이라며
"이들 기업 입장에서도 스마트폰·PC 시장이 포화된 상황에서 스마트카만 한 블루오션이 없을 것" 이라고 보도했다.


-조선일보
 오로라 기자
0
0

게시물수정

게시물 수정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댓글삭제게시물삭제

게시물 삭제를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